Reasonable apollon's mind :: 하나 로스, 마테오 파니넬라, 김소정,『뉴로 코믹 (Neurocomic)』, 푸른지식, 2015. 2015/06/06 21:58 by yorq





*추천의 글 - 정재승
  •   컴퓨터와 비교해 보자면, 뉴런은 옆 뉴런으로부터 수상돌기를 통해 아날로그 신호를 받아 세포체가 그 다음 뉴런에게 활동전위라는 스파이크 형태의 디지털 신호를 전송하는 일종의 '아날로그-디지털 변화기'다. 또 시냅스는 전뉴런의 축삭돌기를 통해 전해져 온 활동전위라는 디지털 신호를 다음 뉴런의 수상돌기에 아날로그 신호 형태로 전환해 주는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였다. 
      다시 말해, 뇌라는 기관은 우리가 만든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꾸고,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꾸는 거대하고 복잡한 전기회로였던 것이다. 그 변환 공식을 완벽히 이해하게 된다면 언젠가는 그런 정보처리 과정을 통해 어떻게 뇌가 정신이라는 놀라운 현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그 해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영혼'이라는 가설을 도입하지 않고서도 말이다.
  •   과학은 자연을 대상으로 하지만,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은 과학자라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기에 과학은 결국 '인간의 역사'일 수밖에 없다. 
  •   나는 누구인가? 내가 나인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이 질문에 대해 해답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의 뇌다. 설령 손이 잘리고 다리를 이식한다고 해서 나의 정체성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뇌가 바뀌면 정체성이 달라진다. 좀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나는 곧 나의 뇌인 것이다.


*형태학(morphology)


*약리학(pharmacology)



*전기생리학(electrophysiology)



*가소성(plasticity)
 : 외력(外力)에 의해서 변형된 물체가 외력을 제거해도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지 않고 영구변형을 남기는 성질로서 소성(塑性)이라고도 한다

(** 기억의 형성)



*동시성(synchronicity)
 : 두 사건이 같거나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연속적으로 또는 동시에 일어났을 때 그 사건들을 이어주는 비인과적 법칙이 존재한다는 개념. 단지 두 개의 사건이 동시에 일어남을 뜻하는 공시성과는 다른 개념으로, 인과적으로는 무관한 두개의 사건이 동시에 일어났을 때, 그 내적이 상징 혹은 외형적인 것이 일치됨을 뜻한다.


(**심신이원론)




*에필로그(Epilogue)



*역자 후기
  •   뇌는 욕심꾸러기입니다. 우리 몸에서 뇌가 차지하는 무게는 전체 몸무게의 2%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섭취하는 열량의 20%를 독차지합니다. 정당하게 가져야 하는 열량보다 무려 아홉 배나 많은 열량을 소비하다니, 신체의 다른 부위들이 억울할 만합니다.
  •   아마도 뇌가 하는 일을 다 아는 사람은 적어도 지금은 이 세상에 없을 겁니다. 과학자들은 뇌를 인류가 탐구해야 할 마지막 미개척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뇌는 곧 나'라고 했습니다(셜록 홈즈는 '나는 뇌야, 왓슨. 나머지 부분은 그저 부록이야.'라고 했습니다). 내가 나를 알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다니, 좋은 생각 같지 않습니다.
  •   뇌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부분은 뉴런입니다. 뇌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 부분도 뉴런입니다. 이 책의 '형태학' 편에서 우리는 그런 뉴런의 생김새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뉴런은 앞뒤로 신호를 주고받을 팔을 뻗고 있습니다. 수상돌기니 축삭돌기니 하는 팔 말입니다. 이 팔을 이용해 신호를 주고받을 때, 뉴런은 화학 물질이나 전기를 이용합니다. '약리학' 편은 화학 물질이 뇌에서 작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전기생리학' 편은 뇌에서 전기가 하는 역할을 알려줍니다. 
      뇌는 뉴런과 뉴런을 연결하거나 연결을 끊는 방법으로 정보를 저장하고 전달하고, 또 필요 없는 정보를 삭제합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의 뉴런 연결을 끊고 새로운 뉴런을 만들면서 상황에 맞게 적응하는 뇌는 '가소성' 편에서 확인할 수 있고, 여러 뉴런이 협력해 기억과 생각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동시성' 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현대인의 뇌가 가장 하기 어려운 일은 무엇일까요? 어쩌면 요즘 회자되는 '멍 때리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뇌는 생각을 하지 않는 일이 가장 어렵습니다. 약간의 정보만 들어와도 뉴런이 부지런히 모습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뇌가 궁극적으로 하는 일은 이 세상에서 내가 존재하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매트릭스의 주체인지 매트릭스의 환상이 나인지는 모르지만, 결국 우리가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믿는 모든 것은 뇌의 작용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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