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sonable apollon's mind :: 바트 어만, 강창헌, 『예수는 어떻게 신이 되었나』, 갈라파고스, 2015. 2017/12/03 00:03 by yorq



일생 가장 재미있게 본 책이다.


신앙인이던 저자는 더 이상 "하느님이 어떻게 인간이 되었나?"를 묻지 않고, "인간이 어떻게 하느님이 되었나?"를 묻는다.


책 초반부에 나오는 아래 인용구는 마치 닐 타이슨의 크리스마스 트윗을 떠올리게 한다.


행여, 이 책이 기독교를 공격한다고 생각해 이 책을 공격하는 기독교인이 있다면, 그것이 기독교인의 마땅한 태도일까?


기독교인이 신앙인인 동시에 교양인이 될 수 있다면, 마땅한 태도가 아닐 것이며, 


기독교인이 신앙인인 동시에 교양인이 될 수 없다면, 마땅한 태도일 것이다. 


나는 기독교인이 신앙인인 동시에 교양인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기독교인이 신앙인인 동시에 교양인이었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기독교인이 우리의 좋은 이웃이 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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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트 어만(Bart Ehrman) 지음, 강창헌 옮김, 오강남 해제, 『예수는 어떻게 신이 되었나』, 갈라파고스, 2015.



  그가 태어나기 전 어머니는, 아들이 그저 인간이 아니라 사실상 신이라고 말했던 하늘의 방문객을 맞는다. 그의 탄생에는 하늘의 비범한 신적 표징들이 동반된다. 성인이 되어 그는 유랑하며 설교하는 공생활을 위해 자기 집을 떠난다.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상의 삶과 재물에 관심을 갖지 말고, 영적이고 영원한 것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마을에서 마을로 옮겨갔다. 그는 주변에서 제자들을 모았고, 그들은 그가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 하느님의 아들임을 확신했다. 그리고 그는 그들의 믿음을 확고히 하기 위해 기적을 행하였다. 그는 병자를 치유했고 악령을 물리쳤으며 죽은 이들을 일으켰다. 생애 말년에는 로마 지배 당국의 반대를 불러일으켰고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그들은 그의 영혼을 죽일 수는 없었다. 그는 하늘에 올랐고 오늘까지 그곳에서 살고 있다. 지상을 떠난 이후에 살아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그는 의심하는 제자들 중 한 사람에게 다시 나타났으며, 제자들은 실제로 그가 지금 우리와 함께 머무른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뒷날 그의 제자 중 몇은 그에 대한 책들을 씀으로써 오늘날에도 그에 대하여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중 아주 소수만이 이 책들을 읽게 될 것이다. 우리 중 대다수는 기적을 행하는 이 위대한 하느님의 아들이 누구였는지 모를 것이다. 나는 지금 티아나Tyana 출신 아폴로니우스Apollonius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는 이방인, 곧 로마의 여러 신을 섬긴 다신론적 숭배자였고, 그 시대의 유명한 철학자였다. 그의 제자들은 그가 죽지 않았다고 여겼다. 후대에 그의 헌신적인 추종자가 된 필로스트라투스Philostratus는 그에 대한 책을 썼고 우리는 지금도 그 책을 볼 수 있다.


  8권으로 된 필로스트라투스의 책은 3세기 초반, 220년 내지 230년 경에 쓰였다. 그는 자신의 책을 위해 무척 공을 들였고, 자기 이야기들은 아폴로니우스의 목격 증인이자 동료가 기록한 것에 많이 의존했다고 말한다. 아폴로니우스는 제국의 다른 지역에서 그와 유사하게 기적을 행하던 하느님의 아들 나자렛 예수보다 몇 년 뒤에 살았다. 이 신성한 두 인물의 후대 추종자들은 둘이 서로 경쟁 관계에 있는 것처럼 이해했다. 이 경쟁은 당신 이교paganism와 그리스도교 사이에 벌어진 더 큰 싸움의 일부였는데, 이교는 고대에 살았던 사람들 대다수가 옹호한 종교형태로 다신론적 종교들의 다양성을 수용했으나, 그리스도교는 한 분 하나님을 강조하고 예수가 그분 아들이라고 주장한 신흥종교였다. 아폴로니우스에 대해 알았던 예수 추종자들은 그가 사기꾼이며 협잡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응답한 아폴로니우스 추종자들은 예수야말로 사기꾼이며 협잡꾼이라고 단언했다. 두 집단 모두 자기네 논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지도자의 삶에 대해 문서로 된 권위적인 근거를 댈 수 있었다. _ 19~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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